2017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기업 '몽벨'
최고관리자
2021.10.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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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등산복이 아닌 평상복에 가까운 대중적인 인기에 우후죽순 수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에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한 시장의 규모만큼 트렌드의 변화와 업체 간 생존 경쟁도 치열하다.
그 가운데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이 새로운 출발 선상에서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12월 ‘LS네트웍스’에서 분리되어 2017년 ‘㈜엠비케이 코퍼레이션’으로 새롭게 시작한 ‘몽벨’은
침체된 경기와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국내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그 위치를 굳건하게 지키며 올해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도모하고 있다.
Q: 2017년은 ‘몽벨’이 ㈜엠비케이 코퍼레이션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해다.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몽벨’은 한 마디로 경이로운 브랜드라고 얘기하고 싶다. 단순한 아웃도어 제조·생산의 개념을 넘어 인간의 극한부터 일상생활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으며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몽벨’ 만큼 다양한 인간의 활동 범위를 지원하는 제품 라인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시아 브랜드로서 아시아인들의 체형과 특징을 잘 살려 다양한 영역과 연결된 브랜드는 ‘몽벨’이 유일하다고 본다.
Q: ‘몽벨’이 일본에 본사가 있다. 몽벨의 역사와 일본과의 협업은 어떠한가?
‘몽벨’은 1975년 일본에서 설립된 42년 전통의 아웃도어 브랜드다. 1993년 작은 규모로 한국에 들어와 2008년 ‘LS네트웍스’에서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한국 사업이 시작되었다. ‘이사무 다츠노’ 일본 본사 회장이 워낙 아웃도어 활동에 관심이 많고,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컸다. 그러다 보니 한국 사업을 시작한 초기에 ‘LS네트웍스’와 아웃도어 시장을 바라보는 공감대와 비전 등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런 부분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 ㈜엠비케이 코퍼레이션과도 비즈니스 이상의 끈끈한 관계가 형성된 것 같다.
Q: ‘몽벨’이 ‘LS네트웍스’에서 분리된 계기가 있는지?
한국 아웃도어 시장이 과거 급성장 시기를 지나 이제는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이제는 시장의 성장에 의한 성장보다는
브랜드의 실력과 본질이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하는 단계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몽벨’ 역시 아웃도어 본래의 위치를
찾아야만 했다. 또한, 급변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기동성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트렌드에 맞게 재빨리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새롭게 시작하게 된 것이다.
Q: 새롭게 도약하는 2017년 ‘몽벨’의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몽벨’이 ‘㈜엠비케이 코퍼레이션’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몽벨’의 초기 정신을 회복하자는
생각으로 시장의 성장에만 기대기보다는 몽벨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데 노력하려고 한다. 한국은 아웃도어의 개념이
일상생활 속에 녹아있다. ‘몽벨’은 이러한 한국 시장의 특징을 잘 파악해 남에게 보여주는 과시적인 면보다는 움직임에 최적화된
기능을 살린 편안한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이런 점이 ‘몽벨’만의 경쟁력이자 마케팅 전략이 될 것 같다.
Q: ‘몽벨’의 타겟층은?
인구학적 기준으로 봤을 때 아웃도어 메인 타겟층은 40~50대다. 하지만 등산 위주의 고된 아웃도어 활동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자전거, 트레킹 등 즐겁고 가벼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이 많아졌다. 이러한 아웃도어 활동의 저변 확대로 타겟층
역시 젊은 세대로 확대되고 있다.
2017년 ‘몽벨’ 역시 40~50대 메인 타겟층을 겨냥하면서, 나아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브랜드 이미지 타겟으로 확장성에도
노력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심미성을 살린 디자인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Q: ‘몽벨’의 주력 아이템은 무엇인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몽벨’의 전략 상품이자 대표 상품은 ‘다운’이다. ‘몽벨’ 창업 당시 도약의 계기가 되었던 첫 번째 제품이 ‘침낭’이었다.
침낭 제품이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강력한 보온성을 지닌 ‘몽벨’의 기능이 증명되었다. 그 이후 제품 라인이 확장되면서 세계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최고 수준의 다운 라인이 완성되었다. 현재 고기능 다운부터 경량 다운까지 종적·횡적 조화를 이룬 완벽한
라인업이 갖춰져 있다.
또한, 모든 제품에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로지 활동 기능에만 포커스를 두고 전 제품 경량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 브랜드와 차별된 신소재를 활용하여 단 1g이라도 더 가벼운 제품을 위해 연구하고, 또 그것을
발전시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량 아웃도어를 만들고 있다. 이미 ‘몽벨 다운’하면 가벼우면서 보온성 강한 제품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Q: 소비자 관점에서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한다면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고 선택하겠는가?
아무래도 기능적인 면을 우선시해야 하는 것 같다. 다른 분야의 패션 제품의 경우 색상이나 소재 위주의 선택이 일반적이다.
아웃도어 역시 그런 부분을 간과할 수 없지만, 먼저 의류의 용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내가 어떤 활동을 하고,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제품의 기능성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Q: 소비자들이 ‘몽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있는지, 앞으로 또 다른 계획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 진행 외에 상황에 따라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다.
등산 관련 활동을 하는 ‘몽벨’ 마니아층이나, ‘몽벨’ 매장을 운영하는 분들에게 활동에 필요한 제품을 지원하여
직접 체험한 부분을 소비자에게 어필하도록 한다. 소위 말하는 ‘입소문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몽벨’의 경우에는 현재 약 70만 명 규모의 ‘몽벨 클럽’이 운영 중인데 이 조직을 통해 최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 클럽을 베이스로 하여 일본 전역의 각종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하고 안내하는 프로그램들이 잘 구축되어 있다.
앞으로 이러한 일본 클럽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여, 현재 한국 ‘몽벨’에서 진행 중인 산발적인 지원 프로그램들을 개선해
한국 소비자와 일본 소비자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Q: ‘몽벨’에서 자전거 전용 의류도 생산 중인데 바이크 산업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인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과거 등산 위주의 아웃도어 시장 성장세가 완화되면서 다른 카테고리로 시장이 확장되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이면서 이미 잘 구축된 시장이 자전거 시장이라고 본다. 현재 국내 1,300만 자전거 인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보면 이미 검증된 시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몽벨’에서는 일찍이 자전거 시장에 주목하여 자전거 의류를 생산하게 되었다.
하지만 자전거 인구 1,300만 시대라는 시장성에 비해 현재 국내 자전거 의류 시장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 ‘몽벨’의 경우 자전거 용품이나 의류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한국 ‘몽벨’에서도 일본 자전거 라인을 활용하여
국내 바이크 산업과 연결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향후 ‘몽벨’의 포부와 목표는?
현재 아웃도어 시장이 어렵다. 시장이 어려운 데다 경기 불황이 지속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 ‘몽벨’이 독립하게 되면서 우리가 일하는 만큼 그 성과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수익만을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대표로서 가장 큰 바람은 ㈜엠비케이 코퍼레이션 울타리 안에 있는
전 직원들이 보람과 가치를 느끼면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몽벨’이라는 브랜드, 아웃도어 산업에 종사한다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자부심은 ‘몽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에서 온다. 이러한 것들이 실현된다면 아웃도어 시장 내 ‘몽벨’의 위치도
더욱 굳건하고 탄탄해질 것이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좀 더 즐겁고 안전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몽벨’은 더 열심히
달려갈 것이다. 앞으로 보다 많은 애정으로 몽벨의 발전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시종일관 높낮이 없이 편안한 웃음 속에 차분한 설명과 거침없는 포부를 가진 이성열 대표의 인터뷰에서 몽벨의 꾸준함과
브랜드 칼라가 느껴졌다. 과시하듯 요란한 것보다 일상생활에 녹아든 편안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몽벨’. 2017년 새롭게 시작하는 ‘몽벨’의 도약을 기대해본다.
-- 2017년 5월 8일 Copyright ⓒ 시니어조선 이재훈 기자 사진·동영상=임정환 PD --